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9월 8일(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나의 기원 (+ 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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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성모님 탄생 축일) 나의 기원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었다는 증거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었고 인류 최초의 한 남자 한 여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지어내신 하느님이 계신다. 이 땅에 남자와 여자가 나타난 게 우연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이렇게 복잡하고 정교하고 또 위대한 동물이 우연히 생겨났다는 것보다는 하느님이 만드셨다는 게 더 믿을 만할 것 같은데 모를 일이다.

 

오늘이 성모님의 진짜 생신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예수님을 믿으니 성모님도 어느 날 태어나신 거다. 예수님이 이분을 우리의 어머니가 되게 하셔서 성모님이라고 부르게 됐고, 또 이분이 어떻게 잉태되셨어야 했는지 알게 됐다. 그리고 이 모든 게 하느님이 하신 일이고, 이 모든 게 우리를 위한 것이었음을 알게 됐다.

 

하느님은 하늘에 계시고 우리는 땅 위에서 산다. 우리는 하느님을 모르지만 하느님은 우리를 잘 아신다. 사랑하신다. 그래서 우리와 소통하시고 계속 뭔가 좋은 것을 주신다. 우리가 당신을 알기를 바라시기 때문이다. 예언자들은 그들의 기도와 영감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들려줬는데 하느님은 그게 영 마음에 차지 않으셨던 것 같다. 결국 우리 안으로 들어오셔서 직접 말씀하셨다. 미루고 미루다 그제야 오신 게 아니라 당신을 믿고 낳아줄 여인을 나타날 때까지 꾹 참고 기다리셨을 거다. 사실 하느님은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하는 당신 백성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리고 올라가시려고 이미 내려오셨다(탈출 3,8). 하지만 이번에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아닌 직접 사람으로 우리 안으로 들어오셨다. 우리를 하늘로 데려 올라가려고 내려오셨다.

 

지루한 예수님의 족보에는 공통점이 있다.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서 그를 낳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경우는 다르다. 요셉이 마리아에게서 예수님을 낳은 게 아니라, 요셉은 마리아의 남편일 뿐 그리스도 예수님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셨다(마태 1,16). 우리는 예수님이 성령의 힘으로 마리아의 태안에 만들어지고 사람으로 태어나셨다고 믿는다. 비유적으로가 아니라 사실로 믿는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인 내가 있음은 하느님이 사람이 되셨고 하느님은 세상은 지독히 사랑하신다는 증거다. 이제 나의 기원은 아버지에 아버지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고 하늘에 계신 하느님이 되었다. 진흙 인형에게는 참으로 행운이고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수님, 신앙이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사랑이 밥 먹여 주는 것도 아니지만 저는 주님을 따릅니다. 제게 주어진 화투 패처럼, 제가 이렇게 생긴 것처럼 그것은 되돌릴 수 없고 바꿀 수 없는 저의 운명이자 선물입니다. 세상이 뭐라고 해도 저는 이렇게 살 겁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은총을 가득히 받으셔서 하느님의 뜻에 완전히 동의하셨으니, 저에게도 그 은총을 전달해 주시어 어머니를 따라 저도 그렇게 살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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