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12월 18일 하느님의 꿈을 이루는 사람들(+ 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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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8일 하느님의 꿈을 이루는 사람들

 

마태오 복음은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졌음을 강조한다. ‘예언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 이루어졌다.’는 표현이 계속 나온다. 하느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쉬지 않고 일하신다.

 

주님의 기도는 예수님이 직접 가르쳐주신 기도이고, 사람이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다. 그 기도문 중 그 형식은 청원이지만 내용은 결심인 기도가 있다. 그것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이다. 하느님의 꿈이 내 안에서 그리고 나를 통해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마리아와 요셉은 하느님의 꿈이 이루어지게 했다.

 

마리아님은 인간의 이해를 뛰어넘고 죽음의 형벌을 각오해야 하는 성령잉태를 받아들였고, 요셉성인은 구세주가 안전하게 태어나 성장할 수 있게 그분의 법적인 아버지가 되어주었다. 바오로 사도는 때가 차자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게 하셨다고 했다(갈라 4,4). 그런데 하느님은 그때를 기다리신 게 아니라 당신의 꿈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사람들을 기다리셨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마냥 기다리는 게 하느님의 일은 아니었을 테니까.

 

마리아님은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나느냐고 천사에게 물었고(루카 1,34), 요셉성인은 혼전 임신한 약혼녀와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작정했었다(마태 1,29). 그렇지만 두 분은 모두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였다. 자신의 생각과 꿈을 접고 하느님의 꿈을 받아들였다. 예언자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전했다면 그 두 사람은 하느님의 꿈이 땅에서 이루어지게 했다.

 

우리는 이웃에게 잘해주다가도 실망하거나 마음이 몇 번 상하면 원수처럼 변해버리지만 하느님은 변하시지 않는다. 언제나 용서하시고 목이 뻣뻣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쉬지 않고 일하신다. 구세주 탄생까지 수천 년의 시간이 필요했던 게 아니라 그때까지 당신의 꿈을 받아줄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았던 건지 모른다. 하느님은 수천 년 동안 준비하고 제안하기를 무한반복 하셨을 것이고, 그때까지 사람들에게 계속 거절당하셨는지 모른다. 사실 그런 제안을 받아들일 만한 사람을 찾는 게 쉽지는 않으셨을 거다. 그래도 하느님은 포기를 모르시는 분, 피곤한 줄도 지칠 줄도 모르시고 그분의 슬기는 헤아릴 길이 없다(이사 40,28). 밤이 아무리 길어도 아침이 오고, 아무리 추워도 봄이 오는 걸 막을 수 없는 것처럼 하느님은 당신의 뜻을 반드시 이루어진다. 이분이 나의 하느님이시다.

 

예수님, 주님이 친히 가르쳐주신 기도를 오늘도 수차례 바칩니다. 줄줄 외워 바치지만 하느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대목에서는 마음속으로 주춤거립니다. 주님처럼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아니라 제 꿈을 버리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기는 해도 언젠가는 편하게 쓰시라고 내어드릴 날이 올 겁니다. 그게 제가 구원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아드님의 뜻을 잘 알고 듣고 따르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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