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나해 1월 27일 주님의 법(+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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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1월 27일 주님의 법

 

하느님 말씀은 나 그리고 우리 모두를 살리는 말씀이다. 하느님은 내가 여기서 행복하고 당신과 함께 영원히 살기를 바라신다. 나보다 훨씬 더 바라신다. 아드님까지 내어주시며 그 마음을 알려주셨고 보증하셨다. 당신의 말씀이 진리이고, 그대로 살면 내가 바라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풍요롭게 이루어질 테니까 의심하지 말고 믿고 그대로 하라는 뜻이다.

 

서로 사랑하고, 원수까지 사랑하고, 박해자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일흔일곱 번이라도 용서하고, 섬김을 받지 말고 이웃을 섬기고, 높은 사람이 아니라 낮은 사람이 되고, 가장 작은 이들 안에서 주님을 찾아 잘해드린다. 이러한 일들을 내 생의 마지막 날까지 계속 실천한다. 기름까지 준비하고 신랑을 기다리는 슬기로운 처녀들처럼 한 가지 마음으로 늘 기도하며 믿음의 등불이 꺼지지 않게 한다.

 

그런데 예수님이 들려주신 하느님 말씀은 도전이 아닌 것이 없고 여기서 정말 그렇게 살면 가진 것을 다 잃어버리고 바보가 될 것 같다. 그렇다고 안 따르자니 불안하다.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고 세상에서 배운 대로 사는 건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다. 하느님 말씀을 따르는 것도 아니고, 세속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도 아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늘 이렇게 어정쩡하다.

 

3대, 4대째 가업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게 하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기계화 현대화해도 품질에 큰 차이가 없을 텐데도 고집스럽게 그렇게 한다. 아버지, 아버지의 아버지가 하던 그대로 한다. 그들도 그렇게 하면 힘들고 돈도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한다. 거기에는 생산성과 수익성을 따지며 계산기를 두드리는 사람들은 볼 수 없는 가치가 있기 때문일 거다. 손때 묻고 다 닳은 도구들에서 아름다움을 넘어 신성함까지 느낀다. 사람은 가치와 의미를 추구하는 동물이다. 이것을 잊어버리면 사람은 그저 동물이다. 그러니까 짐승들도 안 하는 짓들을 하기도 한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마태 4,4).”

 

예수님, 주님의 말씀을 제 안에 새겨 넣는 중입니다. 하지만 자고 나면 사라지는 기억처럼 어제 새긴 말씀들도 그렇게 됩니다. 그러니 오래 전에 예레미야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하셨던 것처럼 이제는 주님이 직접 제 마음에 하느님의 법을 넣어주시고 제 생각에 그 법을 새겨 넣어주소서(히브 10,16).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따로 배우거나 애쓰지 않아도 제 부모의 말과 행동을 따라 하듯, 아드님의 말씀을 그렇게 따르게 도와주소서. 아멘.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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