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나해 3월 26일 신성한 거울(+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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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3월 26일 신성한 거울

 

감동하고 공감한다. 이웃의 선하고 의로운 행동이 내 안에 있는 어떤 것을 건드리고 움직이게 한 것이다. 하느님은 거룩함과 선함의 근원이시니 내 안에 하느님의 마음, 하느님의 모습이 있다는 증거다. 세상 모든 것에는 하느님이 만지신 흔적이 있고, 사람에게는 하느님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악인도 마찬가지다.

 

예수님은 참 하느님 참 사람이시니 그분은 좋은 일만 하셨다. 나와 같은 어떤 사람을 하느님이라고 믿는 건 예나 지금이나 무리한 요구다. 게다가 그의 가족과 성장 과정을 모두 안다면 더욱더 그렇다. 예수님은 어떤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는 걸 아셨다(루카 4,24). 그래서 예수님은 당신 자신이 아니라 당신이 하신 일들을 보고 믿으라고 하셨다(요한 10,38). 니코데모의 고백처럼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으면 예수님은 그런 일들을 하실 수 없었다(요한 3,2). 선하고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은 그의 신성(神性)을 드러낸 것이다.

 

예수님은 완전한 인간이셨다. 하느님이 처음 구상하셨던 그 인간의 모델이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는 바람에 우리가 그걸 잊어버리게 됐는지, 아니면 그런 인간을 만드시는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인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예수님은 우리의 완전한 모델이고 거울이다. 그분의 말씀과 삶을 묵상하며 그분의 인격과 마주한다. 그렇게 신비로운 거울 앞에 선다. 그 거울은 내 안에 있는 신성을 보여준다. 누구는 그걸 선명하게 보고 누구는 희미하게 그리고 어떤 사람은 전혀 보지 못한다.

 

시기 질투는 해롭지만, 그의 선함과 의로움에 대한 거룩한 질투는 좋은 음식이고 약이다. 나의 신성이 더 드러나 나의 더 많은 부분을 다스리고 죄의 상처도 치료하기 때문이다. 나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닮았고 하느님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걸 믿기 어려워서인지 아니면 인정하기 부담스럽거나 쑥스러워서 그런지 사람들은 그걸 자꾸 외면하려는 것 같다. 하느님은 우리와 가까워지려고 애쓰시는데 우리는 그분과 거리를 두려고 한다. 우리가 하느님과 친구 또는 한 가족이 되기에 부당하다는 건 우리보다 하느님이 더 잘 아신다. 하지만 그보다는 그분의 사랑이 훨씬 더 크다. 설령 부모가 젖먹이를 잊을지라도 하느님은 절대로 우리를 잊지 않으신다(이사 49,15). 십자가의 예수님이 그걸 증언하신다.

 

예수님, 애덕을 쌓는 중입니다. 그렇게 하느님의 모습이 점점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이를 방해하는 것들이 많아 속상하지만 이미 주님이 예고하신 대롭니다. 오히려 그런 것들은 주님을 잘 따르고 있다는 표지가 됩니다. 언젠가는 주님 안에서 제 모습이 보이기를 바랍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어머니처럼 아드님을 따르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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