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나해 5월 30일(삼위일체 대축일) 너에게 맞추기(+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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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5월 30일(삼위일체 대축일) 너에게 맞추기

 

스포츠를 예술의 경지에 올려놓은 운동선수들이 있다. 개인전보다는 단체전에서 그걸 볼 수 있다. 그것은 팀의 승리이고 팀워크의 승리이다. 한 명의 뛰어난 능력이 감탄을 만든다면 완전한 팀워크는 감동을 넘어 사람이 지닌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여러 사람이 하나가 되는 건 정말 어렵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사람들이 하나가 되려고 하기 때문이다. 서로 사랑해야 하나가 될 수 있다. 사랑은 자신을 탈출해서 그에게로 넘어가고, 자신을 버리고 그에게 넘겨주어 하나가 되게 한다. 그가 나에게 맞추기를 바라는 마음을 포기하고 그에게 나를 맞추기 때문에 그들은 하나가 될 수 있다.

 

운동선수들은 승리하려고 하나가 되지만 교회는 하느님을 전하려고 하나가 되려고 노력한다. 그들은 전술과 전략으로 일치하지만, 교회는 인격적으로 일치하려고 애쓴다. 우리 하느님은 삼위일체이시기 때문이다. 하느님 안에 머무르면 우리는 하나가 된다. 하느님 안에 살면 나를 너에게 넘겨줄 수 있다. 내키지 않지만, 그것이 악한 것이 아니라면 그렇게 하고, 쉽지 않지만 그러려고 노력한다. 그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내가 하느님 안에 머무르기 위해서다. 내가 그에게 맞추려는 노력이 나의 하느님 사랑이다.

 

아버지 하느님은 모든 권한을 아들 예수님께 넘겨주셨고, 성령께서는 하나인 두 분의 의지대로 우리 안에서 일하신다. 예수님도 당신 생각이 있고 의지가 있었지만 그것을 포기하고 아버지 하느님의 뜻대로만 하셨다. 아버지 하느님은 기쁘셨고 그런 아들이 마음에 들지 않고 그 아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으셨다. 하느님의 세상 사랑이 연민이라면 아드님 사랑은 일치다. 하느님은 분열돼서 비참한 이 세상을 일치와 사랑 안으로 끌어들이신다. 그에게 나를 맞추려 하고, 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인내하는 것 모두 우리가 하나가 되려고 한다는 증거다. 그리고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이 우리 안에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산다는 뜻이다.

 

예수님, 교회의 가르침 안에서 합법적인 권위와 공동체의 결정을 따릅니다. 마음이 들지 않거나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결정이어도 그리고 잘못된 결정 같아 보여도 따르려고 노력합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죄인으로 사형되는 것보다 더 비합리적인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싫은 사람도 사랑하려고 노력해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원치 않은 결정을 온 힘을 다해 따르려고 노력해서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합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공동상속자가 되기 위해서 누구나 받아야 하는 고난을 견디어내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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