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나해 9월 20일 시대를 앞서가는 신앙(+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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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9월 20일(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시대를 앞서가는 신앙

150년 전까지만 해도 목숨을 걸고 믿어야 했다. 그런데 백세시대를 생각하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라고 말해도 될 것 같다. 혹독한 박해를 두고 ‘다 지나가는 것’이라고 말하면 선조들에게는 모욕이 될까?

그 때는 철저한 신분 계급사회였다. 지금은 평등, 공평이 시대의 과제가 된 것 같다. 선조들은 이미 그때부터 그렇게 살기 시작했다.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고 서로 사랑하려고 했는데 그것이 그 시대에는 아주 위험한 생각이라고 단죄를 받았다. 그러고 보면 불과 50년 전만 해도 대통령의 이름도 함부로 부를 수 없었다. 그를 비난하는 것은 곧 반역이어서 쥐도 새도 모르게 어디론가 끌려가 고초를 겪곤 했다. 지금은 그때를 암울한 시대였다고 평가한다. 인간이 역사를 만들어간다고 하지만 나는 어떤 큰 힘이 세상을 이끌고 있음을 느낀다. 그것은 우리를 더 좋은 세상으로 초대한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그 힘이 예수 그리스도라고 알고 있다.

선조들은 죽기 위해 믿음을 지키지 않았다. 모두가 다 잘 사는 세상에서 살기 위해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그 믿음을 위해 남을 해칠 생각이 전혀 없으니 고향을 떠나 척박한 곳에서 그 믿음대로 살았다. 그들은 심한 고초를 겪고, 자기 목숨을 잃고, 사서 고생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그들은 불행했을까? 감옥에서 고문을 받아 말할 힘도 없었지만, 공소회장은 교우들이 교리에 관해 물으면 신나게 교리를 설명하고 가르쳐주었다. 그들은 다시 뜨거워졌다. 지혜서는 그 상황을 이렇게 예언했다.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지혜 3, 1-4).”

순교자들은 신앙 때문에 억울한 죽임을 당한 이들이 아니다. 그들은 신앙으로 행복했고 영원히 행복한 사람들이다. 예수님과 복음 때문에 자기 목숨을 내주었지만, 영원히 사는 이들이다. 고생하고 힘들다고 그가 불행한 것은 아니다. 여기서는 불행했지만 저기서 비로소 행복해진 것이 아니다. 희망과 확신을 가진 이들에게 수고와 고생은 단련의 도구다. 불멸의 희망으로 하느님을 신뢰하는 이들은 여기서 행복했고 저기서 완전히 행복하다. 설명하거나 증명하지는 못하지만, 하느님이 인류를 하늘나라로 이끌고 계신다. 지금은 이렇지만 조금만 더 지나면 더 좋아질 거다. 더 평등하고 공평해질 거다. 지금 우리가 모두 형제자매로서 서로 사랑하는 것이 그 표징이다.

예수님, 믿음이 부족하니 믿음을 더해 주소서.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면 그날이 옵니다. 지금 여기서부터 그 시대 사람처럼 살겠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인내를 가르쳐주시고 하느님 말씀을 신뢰하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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