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나해 10월 11일 바꿀 용기(+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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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10월 11일 바꿀 용기

예수님은 기적을 많이 일으키셨다. 그것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임을 증명하시려는 것이라기보다는 하늘나라가 땅으로 내려왔음을 보여주시려는 것이었다. 하느님이 사람들을 직접 다스리게 되었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마음을 바꾸고, 삶의 옛날 방식을 버리고, 당신이 알려주는 대로 살고, 하느님이 직접 자신을 다스리시게 마음을 열라는 호소였다.

예수님의 헌신과 노력에도 사람들은 좀처럼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예수님의 권위 있는 가르침에 놀라워하고 치유와 구마의 기적에 신기해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바꾸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기적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예수님은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루카 11 ,29-30).”라고 대답하시며 그 요구를 물리치셨다. 그들이 마음을 바꿀 의향이 없음을 아셨다.

요나의 표징을 말씀하신 것은 이제 당신이 보여주실 기적은 부활밖에 없다는 뜻으로 들린다. 그리고 요나의 짧은 설교를 듣고 그 즉시 회개했던 니네베 사람들처럼 못난이 제자들이었지만 죽음에서 되살아난 스승을 만나고 바뀐 그들이 그 증인이 되었다. 부활하신 주님이 빌라도, 헤로데, 수석 사제들과 최고 의회 의원들에게 나타나셨다면 그들도 제자들처럼 바뀌었을까? 아니었을 것 같다. 그들에게는 예수님의 부활도 또 다른 기적이고 마술 정도였을 거다. 그들은 처음부터 마음을 바꿀 의지가 없었다. 예수님은 다시 오신다고 약속하시고는 제자들 남겨두고 본래 계시던 곳으로 되돌아가셨다.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은 세상 마지막 날이다.

사람 참 안 변한다. 안 바꾸면 큰 병 된다는 경고를 들어도, 그 죄 때문에 그렇게 괴로워했으면서도, 회개하게 해달라고 기도해도 바뀌지 않는다. 처음부터 바꿀 마음이 없었다. 입으로는 회개하게 해달라고 청하지만 속내는 안 바꾸고 싶어 한다. 도와주시지 않는다고 하느님께 그 책임을 떠넘기기까지 한다. 그리고 그 깊은 속에는 공격하기 위해 똬리를 틀고 있는 독사처럼 두려움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 예수님 말씀이 들린다. ‘두려워하지 마라. 나다. 그저 믿기만 해라.’

예수님, 저는 믿습니다. 하지만 믿음이 부족하니 믿음을 더 해주십시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하느님을 무한히 신뢰하는 것을 가르쳐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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