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해 12월 20일 믿고 신뢰하게 하는 환경
지금 나는 잘 하고 있는 걸까? 가야 할 길을 제대로 걷고 있는 걸까? 이렇게 하는 것이 하느님 뜻에 합당한 걸까? 아하즈 임금은 주변 강대국의 위협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하느님께서 그와 함께 있다는 표징을 보여주겠으니 무엇이든 청하라고 했지만 청하지 않았다(이사 7, 12). 그는 주님을 시험하지 않겠다며 잘난 척했지만 나는 하느님께서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다른 길로 가라든가 지금 잘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든가, 아니면 이것이나 저것을 해보라고 알려주셨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것을 하느님이 직접 말씀해주신다면 나는 천둥소리라고밖에 생각하지 못하고(요한 12, 29), 내 앞에 나타나신다면 바오로 사도처럼 눈이 멀거나(사도 9, 8) 즈카르야처럼 말을 못하게 될 거다(루카 1, 20). 그 대신 나는 오늘도 성경을 펴고 하느님 말씀을 듣는다. 방과 경당에는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과 선배 성인들 그림 그리고 성모님 이콘이 있다. 그것들은 모두 한목소리로 믿음을 말한다. 그분들은 이 세상에서 하느님을 믿고 살았다. 예수님도 아버지 하느님을 믿고 신뢰하셨다. 그분에게 믿음이 필요 없었다면 기도하지 않으셨을 것이고 마지막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리지 않으셨을 거다.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사람은 하느님을 믿어야 한다.
예수님의 또 다른 이름은 임마누엘,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마태 1, 23). 예수님 이야기는 우리에게 임마누엘의 표징이다. 하늘에서 줄을 내려 착한 이들을 구원하면 됐지 왜 굳이 사람이 돼서 저 고생을 했냐고 물을지 모른다. 그런데 하느님이 사람들과 직접 소통하시려면 사람이 되는 게 제일 좋다. 천사도 날개를 감추고 사람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사람이 되려면 여자의 태 안에서 작은 세포부터 시작해서 아홉 달 이상 있어야 한다. 그게 당신이 만드신 법칙이고 하느님도 예외 없이 그것을 따르셔야 했다. 하느님은 그렇게 철저하게 우리 중의 하나가 되셨다.
동정잉태는 순전히 하느님의 능력이지만 한 여인이 협조하지 않으면 하느님은 그 능력을 발휘하실 수 없었다. 그런 제안에 마리아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루카 1, 34)” 하고 되물었다고 한다. 이는 의심이나 거부가 아니라 말 그대로 순수한 질문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려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는 질문이다. 이것이 마리아가 원죄에 물들지 않았다는 증거다. 그분은 하느님을 신뢰하고 순종했다. 하느님 뜻을 직접 전해 듣는 게 처음이라 당황했지만, 곧 의심을 버리고 하느님에게 협조했다. 이제 그분은 믿는 모든 이들의 어머니시다. 우리는 믿음의 시련을 받는다. 의심이 일어 불안하다. 하느님이 굳이 사람이 되시고 저렇게 죽기까지 우리를 섬기셨는데도 여전히 하느님을 신뢰하지 못한다. 하느님을 편하게 만나 뵙는 그날까지 계속 그럴 거다. 그래서 마리아를 여신으로 섬긴다는 오해를 받을 정도로 우리가 그분을 좋아하게 하셨다. 우리를 그분께 맡기셨다. 이분도 믿지 못하면 하느님은 무엇을 더 해주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예수님, 한 훌륭한 신학자가 원죄 없는 잉태는 의심하는 저희에게 하느님이 만들어주신 새로운 환경이라고 했습니다. 안전하고 순수한 환경이라서 저희는 그 안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것은 복권 당첨이 아니라 주님이 지금 여기에 나와 함께 계신다는 믿음의 선물입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안고 계신 예수님을 가리키고 계시니 어머니는 제가 가야 할 길의 인도자이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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