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5월 22일 하느님의 뜻을 찾는 사람들

이종훈

5월 22일 하느님의 뜻을 찾는 사람들

 

회의를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함께 사는 한 크든 작든 회의를 통해서 무엇인가 결정하고 한 발작 앞으로 나아간다. 심지어 독재자도 형식일망정 회의를 거쳐 자기가 원하는 대로 결정한다.

 

사람이 성장하듯이 사회도 그렇다. 우리 생활을 보면 예전에는 많은 도전과 반대를 받던 혁명적인 발상들이 지금은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것이 되고, 반면에 획기적이라고 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슬그머니 사라져버린 것들도 있다. 인간 공동체는 결국 선한 것을 선택하는 것 같다. 너무 순진한 생각일까?

 

모든 선의 근원은 하느님이시다. 하느님의 자녀들이고 예수님의 제자요 자매형제인 그리스도인들도 개인적으로 그리고 공동체적으로 성장한다고 믿는다. 믿는 이들의 공동체인 교회는 결코 배타적일 수 없다. 세상과 대화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한다. 예전에는 그랬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더 이상 교회가 세상을 이끌어가지 못한다. 오히려 세상에게 배우기도 한다. 죄마저도 구원의 도구로 삼으시는 하느님이시니 당신의 자녀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세상을 통해서 말씀하시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느님은 나와 우리 주위 모든 것을 통해서 말씀하신다. 자연, 세상, 이웃 그리고 나의 실패도 하느님의 입이다. 나도 너도 저들도 하느님의 입이 된다. 그것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알아듣는 것은 마음이다. 진실을 찾고, 공동선을 추구하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하느님을 사랑하려는 마음은 그의 말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설령 우리가 나쁜 결정을 해도 하느님은 어떻게 해서든 마침내 당신의 뜻을 이루시고야 말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밀과 가라지도 구별 못하고(마태 13,29), 어디까지 포도나무줄기와 가지 사이의 경계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농부이신 하느님은 잘 아신다(요한 15,1). 그분은 조심스럽게 가라지만 뽑고, 열매 맺지 못하는 마른 가지는 거침없이 잘라내실 것이다.

 

예수님, 주님처럼 언제나 하느님의 뜻이 저와 우리 그리고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제 마음에 심어주소서. 그리고 세상 모든 것을 통해서 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겸손하게 귀여겨듣게 이끌어 주소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조금도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의 계획에 당신을 내어주셨던 그 순종과 신뢰를 가르쳐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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