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7월 26일(성 요아킴과 안나) 말씀

이종훈

7월 26일(성 요아킴과 안나) 말씀

 

맑은 날이 있고 흐리고 비오는 날이 있다. 좋은 때가 있고 나쁜 때와 무료한 때도 있다. 하느님의 말씀이 말 그대로 주님께서 내게 하시는 말씀으로 들릴 때가 있고, 알아듣기 힘든 때가 있으며 어떤 날은 하얀 종이 위에 까만 글씨로만 보일 때도 있다.

 

어떤 날은 가슴 벅차게 말씀하시고 또 다른 날은 콕콕 찔리게 아픈 말씀을 하신다. 또 어떤 때는 외계인의 언어로 말씀하시는 것 같은 날도 있다. 하느님은 이랬다저랬다 하는 분이 아니니 내가 이랬다저랬다 하거나 내가 하루하루 조금씩 변해가는 거다. 그 변화가 성장이면 좋겠다.

 

하느님을 찾는다. 하지만 그분이 나를 잘 찾으시게 있던 그 자리에 가만히 기다리는 게 더 낫다. 하느님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기 때문이다. 내가 하느님께 가까이 가는 것 같지만 그분이 내게 다가오신다. 아니 이미 함께 계심을 내가 깨달아간다.

 

본래 인간은 하느님을 알 수 없다. 하느님이 알려주셔서 비로소 안다. 여러 가지 방식으로 당신을 알리시지만 말씀으로 가장 잘 드러내신다. 그분의 말씀은 교육이 아니라 창조다. 거기에는 치유, 깨달음, 양육, 선택, 견디는 힘이 있다. 그래서 하느님의 말씀은 존재를 담고 있다. 이 세상도 말씀으로 창조하셨다. 오늘도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은혜로운 것도 있고 도전이 되는 것도 있으며 무슨 뜻인지 도무지 알아듣지 못하는 것도 있다. 알아들으면 좋고 알아듣지 못해도 괜찮다. 내가 도망가지만 않으면 그분은 나를 금방 찾으실 테고, 귀찮아하지 않으시고 전에 하셨던 말씀을 또 똑같이 해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 제가 어떻게 우주를 창조하신 말씀을 다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 제 몸도 마음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제가 알아듣는 것은 제가 그렇게 행동하고 실천하는 딱 고만큼입니다. 오소서, 주님의 성령님!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그분이 오시는 길로 마중 나가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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