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iece of sunshine

Milanonna 밀라논나

‘Milanonna’

Just as winter comes every year, death is not far away from us. Someday, each of us has to face our impending death…

How can we understand and cope with the various signs of death in our daily lives? How can we save the earth? How can we live this moment filled with diverse challenges and hopeful dreams?

While pondering on questions of life and death, vitality and disappearance, one of my friends introduced me to “Milanonna.”

Many young people regard “Milanonna” (meaning “grandmother in Milano”) as their role model and appealing influencer because she gives them a moment of healing, dynamic energy, and simple but inspiring philosophy. She also motivates them with honest sharing, joyful humor, practical advice and profound wisdom.

She is well-known for wearing the shirts that her father used to wear long ago. Many items and articles are handed down from her family. Her habit to value old things and to economize as far as she can, her intuition and wise sense, her efforts to save tissues in public, humble and simple attitude, and the elegant way of speaking appeal to so many people in every field these days.

Milanonna was born in Gongju in 1952. After studying “Decorative Arts” at Ewha Womans University, she became the first Korean woman to go abroad to Italy to study fashion. She graduated from “Instituto Marangoni” (Marangoni Fashion Institute in Milano) and became a fashion designer, fashion buyer, fashion consultant, stage costume designer, professor, and culture coordinator.

She has lived both in Italy and Korea for the past 40 years. As culture coordinator, she received “Ordine della Stella Italiana” (Italian Republic Knighthood) from Italy in 2001.

She introduced Korea to luxury fashion items such as Ferragamo and MaxMara. She was also a consultant on such products at Sampoong Department Store, but she began to ponder the meaning of life when the building infamously collapsed in 1995. She finally made up her mind to help nursery schools and youth shelters to which all her income and royalties are donated.

Listening to the advice of young people, she became a YouTuber in November 2019 with a fandom called “amici” now with more than 970,000 followers.

“I wear ‘Versace’ in the sea and ‘Armani’ in the city” was her first book published in 2009, and the second book titled “Because the sun is brilliant and life is precious” was published in 2021.

Milanonna is the nickname of Jang Myeong-sook whose Catholic name is Angela Merici. Towards her seventies, she has become an inspiring content creator. It is most interesting to see that so many people are interested in her life these days.

Much more than her fame from her fashion career, I notice that she has an inspiring philosophy and sincere faith in her life. Such spiritual fruits as frugality, simplicity, creativity, spontaneity, faith, doing your best in the here and now and not saving face appeal to us and draw our attention.

In this era of suffering amid the COVID-19 pandemic, she lives a simple life with faith. Since she was young, she wanted to be a “cool” person. Not only her appearance but her spiritual life reveals her cool personality. Truly in her simple sharing with various kinds of people, “the sunshine is brilliant and life is precious.”

-The Korea Times/ Thoughts of the Times/ Dec. 1 (online), 2 (offline), 2021-

 


‘밀라논나’

해마다 겨울이 오듯 죽음은 우리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언젠가 우리는 저마다 절박하게 다가오는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우리는 일상 생활 가운데 드러나는 다양한 죽음의 표징을 어떻게 이해하며 대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지구를 살릴 수 있을까? 여러 도전과 희망찬 꿈이 가득한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삶과 죽음, 활력과 소멸에 관련된 물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던 차에 한 친구가 ‘밀라논나’를 소개했다.

많은 젊은이가 ‘밀라논나’(밀라노 할머니라는 뜻)를 자신의 롤 모델이자 매력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으로 여긴다. 치유의 순간, 역동적 에너지, 단순하면서도 영감을 주는 철학을 나누기 때문이다. 그녀는 또한 진솔한 나눔, 즐거운 유머, 실제적 조언, 깊은 지혜로 젊은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그녀는 오래 전 아버지께서 입으셨던 셔츠를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많은 물품이 자신의 가족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오래된 것을 소중히 여기며 최대한 절약하는 습관, 직관력과 지혜로운 감각, 공공장소에서 티슈를 아끼려는 노력, 겸손하고 소박한 태도, 우아한 말투는 오늘날 모든 분야의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밀라논나는 1952년 공주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에서 ‘장식미술학과’를 전공한 다음 한국 여성 최초로 이탈리아로 건너가 패션을 공부했다. 그녀는 “마란고니 인스티튜트”(밀라노 마란고니 복장예술학교)를 졸업하고 패션 디자이너, 패션 바이어, 패션 컨설턴트, 무대 의상 디자이너, 교수, 문화 코디네이터가 되었다.

그녀는 지난 40년 동안 이탈리아와 한국을 오가며 살았다. 문화 코디네이터로서 그녀는 2001년 이탈리아로부터 “이탈리아의 별 명예훈장”(이탈리아 공화국 기사 작위)을 받았다.

그녀는 페라가모, 막스마라와 같은 명품 패션을 한국에 소개했다. 삼풍백화점 명품 컨설턴트로 지내던 그녀는 1995년 백화점이 무너지면서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그녀는 여러 보육원과 청소년 쉼터를 돕기로 마음 먹고 모든 수익과 로열티를 기부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조언에 귀 기울인 그녀는 2019년 11월 유튜버가 되었고, 현재 97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지닌 “아미치” 팬덤을 갖게 되었다.

“바다에서는 ‘베르사체’를 입고 도시에서는 ‘아르마니’를 입는다”는 그녀가 2009년에 처음 낸 책이다. 2021년에는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라는 두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밀라논나는 세례명이 안젤라 메리치인 장명숙의 애칭이다. 70대에 이르러 그녀는 영감을 주는 콘텐츠 제작자가 되었다. 요즘 그녀의 삶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무척 흥미롭다.

패션 경력이 가져다 준 명성에 못지 않게 그녀는 삶 가운데 영감을 주는 철학과 진실한 믿음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검소함, 단순함, 창의력, 순발력, 신앙, 지금 여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체면을 차리지 않는 것과 같은 영적 열매는 우리 마음을 움직이며 관심을 끈다.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이 시대에 그녀는 신앙이 깃든 단순한 삶을 살고 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멋진’(cool) 사람이 되고자 했다. 그녀의 외모는 물론 영적 삶에서도 ‘쿨’한 성품이 드러난다.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소박하게 나누는 가운데 “햇빛은 찬란하고 삶은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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