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emachus
Who am I?
What am I waiting for?
What am I looking for?
In search of a true self and pondering the true meaning of our life, we are constantly yearning for something greater and deeper in our hearts.
Yearning leads us to be alive and to pursue something lofty, worthwhile and creative. God always sees our yearnings (longings) without judging people’s limitations or appearances. Yearning lets us be dynamic and inspiring.
Yearning, hope and waiting are what Telemachus experienced in the wandering adventure story of the Odyssey. Using the story of Telemachus as inspiration, Fr. Luigi Maria Epicoco, an Italian priest teaching Philosophy at Pontificia Universita Lateranense in Italy, presented “Telemachus.”
Concentrating on the topics of a true self, true fatherhood and relationships, the book, “Telemachus,” deals with the relationships between a son and a father in the context of biblical figures. Seven representative son figures are presented in the touching stories of Isaac and Abraham, Joseph and Jacob, Samuel and Eli, David the son and David the father, a rich young man, the prodigal son and the merciful father, and Jesus.
Each story touches on topics such as the uniqueness of Isaac, Joseph being favored, the enthusiasm and calling of Samuel, the heart of David, the decision of a rich young man, forgiving the prodigal son and the longing of Jesus.
Telemachus, meaning far from the battle or fighting from afar, appears as the son of Odysseus and Penelope in Homer’s Odyssey. Telemachus was an infant when his father Odysseus went to fight in the Trojan War. Telemachus lived nearly twenty years without the presence of his father. When Telemachus reached manhood, he went out in search of his wandering father after the Trojan War.
Standing by the seashore and looking forward beyond the horizon, Telemachus kept waiting for the return of his father. In the hope of his glorious and triumphant return, Telemachus gazed at the horizon.
Sometimes, we feel we have failed. In fact, we have experienced various obstacles and failures. This mental situation drives us to be desperate and hopeless and we often undergo a spiritual crisis.
While confronting a crisis, there is a whisper telling us never to give up. “Go on! Go straight forward!” Such an inner voice whispers to us that it is worth waiting for the true life, no matter how hopeless it looks and how miserable it may be. Something good is always hidden in the midst of a crisis.
Fatherhood is also undergoing a crisis nowadays. Some people forget that a father is a person who is fundamental for us to be born into the world. Fathers always cheer and encourage their children so that they can, one day, leave the nest and make decisions proactively. A father is a person who lets us choose something by ourselves and lets us be responsible for life given.
As Telemachus kept waiting for the presence of his father, we also have some kind of unbeatable longing deep in our hearts. Thanks to the inner yearning, we constantly want to be connected with somebody and to belong to a community
Despite the criticism of the people around him, Telemachus never gave up and kept waiting for a true life filled with meaningful encounters and relationships. So do we.
To look for a greater thing
I should go.
I have to go.
Shaking off everything
I should leave
To look for a greater thing
- The Korea Times/ Thoughts of the Times/ September 5 (online), 6 (offline), 2022 -
텔레마코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기다리는가?
나는 무엇을 찾고 있는가?
참된 자아를 찾아, 우리 삶의 참된 의미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 마음에 있는 더 크고 더 깊은 무엇인가를 갈망한다.
갈망(그리움)은 우리를 살아 있게 하며, 드높고 가치로우며 창의적인 것을 추구하도록 이끈다. 하느님은 사람들의 한계나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지 않고 언제나 우리의 갈망을 바라보신다. 갈망은 우리를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하며 영감으로 가득하게 한다.
갈망과 희망과 기다림은 방황하는 모험 이야기를 펼쳐가는 오디세이에서 텔레마코스가 체험한 것들이다. 텔레마코스 일화에서 영감을 받은 루이지 마리아 에피코코 신부가 “텔레마코스”라는 책을 펴냈다. 에피코코 신부는 이탈리아 교황청립 라타레노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참된 자아, 부성애와 관계에 대한 주제에 초점을 맞춘 “텔레마코스”는 성경 인물을 바탕으로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를 다룬다. 일곱 명의 대표적인 아들 모습이 이사악과 아브라함, 요셉과 야곱, 사무엘과 엘리, 아들 다윗과 아버지 다윗, 부자 청년, 잃었던 아들과 자비로운 아버지, 그리고 예수님과 같은 감동적인 이야기에 등장한다.
각 이야기는 이사악의 고유함, 총애를 받은 요셉, 사무엘의 열망과 성소, 다윗의 마음, 부자 청년의 결정, 용서받은 잃었던 아들, 예수님의 그리움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텔레마코스는 ‘전쟁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 멀리 떨어져 싸우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에 나오는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의 아들이다. 텔레마코스는 아버지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나갔을 때 어린아이였다. 텔레마코스는 아버지 없이 거의 20년을 살았는데, 성년에 이르자 트로이 전쟁 이후 떠돌아다니는 아버지를 찾아 나섰다.
해변가에 서서 수평선 너머를 바라보는 텔레마코스는 아버지가 돌아오기를 한없이 기다렸다. 텔레마코스는 영광스럽고 의기양양한 아버지의 귀환을 바라는 마음으로 수평선을 바라보았다.
때때로 우리는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는 다양한 장애물과 실패를 체험했다. 자신이 실패자라고 느끼는 정신 상태는 우리를 절박하게 하며 절망에 싸이게 한다. 우리는 자주 영적 위기를 겪는다.
위기에 처할 때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속삭임이 들려온다. “계속 해! 앞으로 곧바로 가!” 이 같은 내면의 소리는, 상황이 아무리 절망적으로 보여도, 무척 비참할지라도 참된 삶을 기다릴 가치가 있다고 속삭인다. 위기 속에는 언제나 어떤 선善이 숨어 있다.
요즘 ‘부성애’ 또한 위기를 겪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아버지가 가장 근본적으로 소중한 분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다. 아버지들은 언제나 자녀들을 응원하고 격려하여 자녀들이 자신의 둥지를 떠나 능동적으로 결정하게 한다. 아버지는 우리 스스로 무엇인가를 선택하게 하며 주어진 삶에 책임을 지게 한다.
텔레마코스가 아버지의 현존을 한결같이 기다리듯, 우리도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그 무엇에도 좌절하지 않는 갈망이 있다. 내면의 갈망 덕분에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와 연결되며 공동체에 속하기를 바란다.
주위 사람들의 비난에도 텔레마코스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뜻깊은 만남과 관계로 가득한 참된 삶을 기다렸다. 우리 또한 그렇다.
더 큰 것을 찾아
나는 가야 한다
가야만 한다
훌훌 털어버리고
떠나야 한다
더 큰 것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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