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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oer of knots 매듭 푸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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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oer of knots 매듭 푸는 사람

 

 

“Be a doer, not a dreamer!” It is a saying that inspires us to be a doer. The apostle James also advises us to put the words of God into practice by being “doers of the word” (James 1:22). We are encouraged to be more constructive and productive by being a faithful doer. 

 

At the same time, we are inspired to be an undoer. What does it mean to be an undoer? In what way can we become an undoer? 

 

Some of us might have a difficult time untangling the complicated knots of threads, hoses, and sometimes even relationships. As you know, untying knots takes a lot of time, energy, patience and prayer. 

 

When the tangles are twisted, quick-tempered people can simply cut them away. Only those who are calm, patient and generous can undo the tangles one by one with enduring perseverance. 

 

Solving and untangling the knots of human relationships take time and patience because relationships need considerable effort, along with an even more challenging process of understanding, acceptance, forgiveness, reconciliation and letting go. 

 

There is a Baroque-styled painting of a woman untangling a long ribbon in the Catholic Pilgrimage Church of St. Peter and Perlach in Augsburg, Bavaria in Germany. Johann Georg Melchior Schmidtner (1625-1707) painted it around 1700, commissioned by Hieronymus Ambrosius Langenmantel. 

 

The Blessed Virgin Mary stands on the crescent moon in this painting. The Holy Spirit in the form of a dove is above her, while angels surround her. Her foot tramples the head of a knotted snake, representing the Devil, yet Mary is focused on untying knots from a long ribbon. 

 

Below Mary, a little human walks together with the Angel Raphael. He is interpreted as Tobias in the Book of Tobit in the Old Testament. He is also interpreted as Wolfgang Langenmantel (1586-1637), the grandfather of Hieronymus Ambrosius Langenmantel. 

 

Wolfgang was in distress because he was going to divorce his wife, Sophia Rentz. Realizing his situation, he asked Father Jakob Rem, a Jesuit priest, to help him. So, Father Jakob prayed earnestly before the Blessed Virgin Mary to untie all the knots of their marriage life. 

 

Immediately, they recovered peace and love in their life and avoided divorce. In memory of this healing moment, their grandson, Hieronymus, commissioned the painting of Mary as "Undoer of Knots." 

 

This devotion of Mary as Undoer of Knots was first spread and practiced in Argentina and Brazil. Then, thanks to Pope Francis who saw this painting while visiting Germany in the 1980s after a difficult stint as a seminary rector, the devotion of Mary as Undoer of Knots began to spread widely throughout the world. Since 2013, the image of "Mary, Undoer of Knots" (1700) has become a central symbol in his pastoral activities. 

 

A marriage ribbon is still used in weddings in many countries. Couples are tied and looped together as a sign of their new unity with each other. However, as time passes, the ribbon can be twisted and knotted.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untangle the conflicts among people, especially among couples on the edge of divorce. 

 

Pope Francis said: “These knots take away our peace and serenity. They are dangerous since many knots can form a tangle — that gets more and more painful and difficult to undo.” 

 

Realizing its danger, St. Ignatius of Loyola advises us in his Spiritual Exercises to “put a good interpretation on a neighbor’s statement” rather than condemning it. 

 

 

 

 

매듭 푸는 사람 Undoer of knots

 

 

"꿈 꾸는 사람이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doer)이 되라!"는 말은 우리가 행동하며 실천하는 사람이 되도록 영감을 주는 격언이다. 사도 야고보 또한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야고보서 1,22)이 되어 하느님 말씀을 몸소 실천하라고 권고한다. 우리는 저마다 충실하게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 더 건설적이고 생산적으로 행동하라는 부르심을 받는다. 

 

우리는 또한 매듭 푸는 사람(undoer)이 되라는 영감을 받는데, 이는 과연 무슨 뜻일까? 어떻게 하면 매듭 푸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우리 가운데 몇몇은 복잡하게 뒤엉킨 실이나 호스, 때로는 꼬인 관계의 매듭을 푸느라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로 매듭을 풀려면 많은 시간과 에너지, 인내와 기도가 필요하다. 

 

얽힌 매듭이 뒤엉켜 있을 때 성급한 사람들은 매듭을 단순히 잘라 내기도 한다. 침착하고 인내심 많으며 너그러운 이들만 얽힌 매듭을 하나하나 끈기 있게 풀어갈 수 있다. 

 

인간 관계의 매듭을 풀어 정리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끈기가 필요하다. 더 나은 관계를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널리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용서하고 화해하며 흘러 보내는 고단한 여정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독일 바이에른 아우크스부르크의 성 베드로 암 페를라흐 성당에 긴 리본에 있는 매듭을 푸는 여인의 모습을 그린 바로크 양식의 성화가 있다. 요한 게오르그 멜키오르 슈미트너(1625-1707)가 히에로니무스 암브로시우스 랑겐만텔의 부탁을 받아 1700년 무렵에 그린 것이다. 

 

그 성화에는 성모님(복되신 동정 마리아)이 초승달 위에 올라서 있고, 비둘기 형상의 성령이 성모님 머리 위에 있으며, 성모님은 천사들에 둘러싸여 있다. 성모님의 발은 악마를 상징하는 꼬인 뱀의 머리를 밟고 있으며, 성모님은 긴 리본의 매듭을 푸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성모님의 발치 아래 자그마한 사람이 라파엘 대천사와 함께 걷고 있다. 그는 구약성경 토빗기에 나오는 토비야로 해석된다. 또한 히에로니무스 암브로시우스 랑겐만텔의 할아버지 볼프강 랑겐만텔(1586-1637)로 풀이되기도 한다. 

 

볼프강은 아내 소피아 렌츠와 이혼할 위기에 처하여 몹시 괴로워하였다. 자신이 처한 위기 상황을 깨달은 볼프강은 예수회 야콥 렘 신부에게 도움을 청했다. 야콥 신부는 성모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부부 사이에 묶인 모든 매듭을 풀어 매끄럽게 해 달라고 청했다. 

 

그리하여 볼프강 부부는 이혼을 피하고 곧바로 가정의 평화와 사랑을 되찾았다. 그러자 가정의 치유에 감사드리는 뜻으로 볼프강 부부의 손자 히에로니무스는 슈미트너에게 부탁하여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을 그리게 했다. 

 

매듭을 푸시는 성모 신심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 널리 퍼졌으며, 1980년 초 신학교 학장으로서 힘든 임기를 마치고 독일을 방문하여 이 성화를 본 프란치스코 교황(당시 베르골료 신부) 덕분에 매듭을 푸시는 성모 신심이 세계 곳곳에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2013년 이래 "매듭을 푸시는 성모"(1700) 성화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목 활동에서 중요한 상징이 되었다. 

 

결혼 리본은 여전히 많은 나라의 결혼식에서 사용된다. 부부는 서로 새롭게 하나되는 표시로 한데 묶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리본이 꼬여 매듭이 생기기에 사람들 사이의 갈등, 특히 이혼을 앞둔 부부 사이의 갈등을 풀어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렇게 말한다. "매듭은 우리 삶에서 평화와 기쁨을 앗아갑니다. 매듭이 많으면 마음과 정신을 숨 막히게 하여 위태롭습니다. 매듭이 엉켜 있으면 고통에 휩싸여 매듭 푸는 것이 더 어려워집니다." 

 

일찍이 매듭의 위험성을 깨달은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는 “영신수련”에서 이웃의 주장을 비난하기보다 긍정적으로 "좋게 해석하는” 쪽으로 마음을 쓰라고 권고한다.

 

 

The Korea Times / Thoughts of the Times / November 19 (online), 20 (offline),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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