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iece of sunshine

Walking uphill 오르막길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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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rd bless you and keep you! The Lord let his face shine upon you, and be gracious to you! The Lord look upon you kindly and give you peace!” (Numbers 6:24-26) The Lord gave these blessings to Moses so that he could bless the Israelites as well. These heavenly blessings are still forwarded to us with the help of many people with goodwill. 

 

Near our main congregation at Gangbuk District in Seoul, there are several doctors (ophthalmologist, ear & nose & throat specialist, dentist, orthopedic doctor…) who are willing to provide us with free consultations and treatments. I really appreciate their presence and goodwill to do something for others. Unless I have to go to a large general hospital, I prefer to go to a small, nearby local medical center. 

 

After coming back to Korea, I went to a nearby surgeon to check my health condition. As a preventive measure against possible herniated discs, especially between the fourth and fifth vertebrae, he advised me to walk uphill. So, when I arrived at Andong, North Gyeongsang Province, which name means "a place of comfort in the East," I began to climb a nearby mountain called Mount Yeongnam which is only 246 meters high. 

 

Catholic Sangji College, founded in 1970 by three religious Sisters of the Christian Doctrine (Sr. Celine Knauf, Sr. Angelin Kellen and Sr. Agnes Pompermaier), is surrounded by Mount Yeongnam, like a folding screen. 

 

Mount Yeongnam is known as the main mountain and the best place in Andong because it contains the history and scenery of the city — in the same way that a mother embraces her children. It is such a good geomantic site, a source of positive energy. 

 

Standing on the peak of this mountain, I can overlook the densely packed city of Andong and the gently flowing Nakdong River. Around this mountain, there are cultural and historical sites such as Imcheonggak House (birthplace of independence activist Seokju Lee Sang-ryong, 1858-1932), Seven-story Brick Pagoda at Beopheungsa Temple Site (national treasure no. 16) and Sinsedong Mural Village with various illustrations on the walls. 

 

In the middle of the mural village, a book cafe named “Again, here” especially provides a colorful and impressive experience. 

 

It takes about 30 minutes to go up to the peak of Mount Yeongnam from our accommodations. The climb is very steep, but the sunlight makes it good and peaceful for walking barefoot. 

 

It is such a joy to go up to its peak barefoot every day. It is a blessing to take a walk when the sun shines on every corner of the earth, in the forest and among traditional Korean houses. 

 

Many of us are used to working hard while sitting on a chair in front of the computer. As a result, our working attitude causes wrist arthritis or back pain. Thus, it is necessary to do some stretching or exercise regularly. Above anything else, taking good care of our bodies is fundamental and necessary because we can’t do anything well without a healthy body. 

 

I believe that our body is the holy temple where the Holy Spirit resides, as the first letter to Corinthians says: “Do you not know that you are the temple of God and that the Spirit of God dwells in you? … the temple of God, which you are, is holy.” (3:16-17) So, let us take good care of ourselves. Let us enjoy walking uphill. 

 

 

*The Korea Times / Thoughts of the Times / January 12 (online), 13 (offline), 2025 

 

 

 


오르막길 걷기 Walking uphill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민수기 6,24-26) 주님께서 이처럼 모세를 축복하신 것은 모세 또한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천상 축복은 선의를 지닌 많은 사람이 베푸는 도움의 손길을 통해 여전히 우리에게 전해진다. 

 

서울 강북구에 자리한 우리 수도회 본원 근처에는 무료 진료와 치료를 기꺼이 해 주시는 안과, 이비인후과, 치과, 정형외과 의사들이 있다. 이웃을 위해 무언가 좋은 일을 하고자 하는 분들의 선의와 현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좀더 큰 종합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나는 가까이 있는 작은 병원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귀국한 다음 나는 수녀원 가까이 있는 외과 의사 선생님을 찾아가 건강 상태를 체크했다. 선생님은 네 번째 요추와 다섯 번째 요추 사이에 생길 수 있는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오르막길을 걸으라고 권고하셨다. 그리하여 "동쪽을 편안하게 한다"는 뜻을 지닌 안동에 파견된 나는 수녀원 가까이 있는 영남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영남산은 높이가 246미터에 지나지 않는 나즈막한 산이다. 

 

1970년,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에 속한 수녀님들 세 분이(Sr. 셀린 크나우프, Sr. 안젤린 켈렌, Sr. 아녜스 폼퍼마이어) 설립한 가톨릭상지대학교는 마치 병풍처럼 늘어선 영남산에 둘러싸여 있다. 

 

영남산은 안동의 주산이자 최고의 명당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마치 어머니가 자녀들을 품에 안듯 안동시의 역사와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영남산은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이자 긍정적 에너지의 원천이다. 

 

영남산 정상에 서면 빽빽하게 들어선 안동시와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이 내려다보인다. 영남산 주변에는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1858-1932)의 탄생지인 임청각, 법흥사지 칠층전탑(국보 제16호), 담벼락에 다양한 그림을 그려 놓은 신세동 벽화마을과 같은 문화 역사 유적지가 있다. 

 

벽화마을 한복판에 있는 "다시, 여기서Again, here”라는 이름의 북카페는 다채롭고도 인상적인 여운을 남긴다. 

 

우리 수녀원 숙소에서 영남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는 30분쯤 걸린다. 오르막길은 무척 가파르지만 햇살이 따사로워 맨발 걷기에 좋고 편안하다. 

 

날마다 맨발로 정상까지 오르는 것이 참 좋다. 햇살이 땅 구석구석과 숲속, 전통 한옥 사이에 드리울 때 산책하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다. 

 

우리 가운데 많은 사람이 컴퓨터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 열심히 일하곤 한다. 그 결과, 우리가 습관적으로 일하는 태도는 손목 관절염이나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 그래서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 몸을 잘 돌보는 것은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일이다.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잘 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성령께서 머무시는 거룩한 성전이라고 나는 믿는다.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3,16-17)은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이 하느님의 성전이고 하느님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하느님의 성전은 거룩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그러니 우리 자신을 잘 돌보도록 하자. 오르막길을 즐겁게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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