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
'하느님 자비심의 사도'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수녀는 1905년
폴란드에서 태어났으며 스무 살이 되던 해, 바르샤바의 '자비의 성모 수녀원'에 들어가 예수님의 성심과 일치하며 고통의 삶으로
죄지은 영혼들을 위해, 하느님의 자비에 자신을 봉헌하였다. 그는 '하느님의 종으로, 예수의 사도이며 비서가 되어 하느님 자비에
대한 복음의 메시지를 선포하라'는 사명을 받고 이를 널리 전파하였다.
2000년 4월 30일 부활 제2주일, 대희년의 첫 성인으로 탄생된 분은 마리아 파우스티나 수녀였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날 파우스티나 수녀가 받은 계시 내용에 따라 부활 제 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지내도록 했다.
성녀 파우스티나 수녀가 전하는 하느님 자비 신심의 핵심은 하느님의 자비로우신 사랑을 세상에 일깨우고 하느님의 자비에 관한
신심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어린이와 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자비에 자신을 온전히 내맡겨드리는 의탁이
필요하다. 또 이웃에 대한 사랑의 행위를 말이나 행동이나 기도로써 매일 최소한 한가지 이상 실천해야 한다.
성녀의 일기에 따르면 그리스도께서는 부활 제 2주일에 교회가 공식적으로 하느님 자비의 축일을 지낼 것을 요청하면서 이
축일이 모든 이들, 특히 불쌍한 죄인들을 위한 피난처가 되기를 바라시며, 이 날 이 생명의 샘으로 다가오는 모든 영혼은 누구나
죄와 형벌의 완전한 사함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다.
이 날 합당한 영성체에 덧붙여지는 ‘죄와 형벌의 완전한 사함’의 은총은 전대사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이것은 오직 세례 성사만의 성사적 은총이기 때문이다.
자비 축일에 대한 준비는 성 금요일날 시작하여 9일간 하느님 자비심의 5단 기도를 바치는 9일기도로 구성된다.
파우스티나 수녀는 또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시각인 오후 3시에 하느님의 자비를 찬미하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며 죄인들을 위해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는 기도를 바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가능하면 그 시간에 십자가의 기도를 바치고 그럴 시간이 없으면 성당에 잠깐 들러 성체 앞에서 자비의 성심을 찬미하는 시간을 바치라는 것이다.
1931년 2월 22일 환시 중에 파우스티나 수녀에게 나타난 그리스도는 수녀가 본 당시 모습 그대로 상본을 그리고 그 아래에 '예수님 저는 당신께 의탁합니다'라는 글을 넣도록 하셨다.
그의 삶을 통해 우리는 고통스런 순간들을 예수님과의 일치 안에서 성화시킬 수 있음과, 특히 영성체를 통해 우리 마음에 일치하시는 예수님의 신비를 새롭게 할 것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