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데가르트(빙엔)(St. Hildegard of Bingen)수녀원장, 신비가, 교회학자
성녀 힐데가르트는 8세 때 디지보덴베르크에 있는 베네딕토 수녀회에서 교육을 받았다. 12세 때부터 은수생활을 시작하고, 14세 즈음에 수도 서원을 하였다. 38세에 수녀원장으로 선출되었다.
원장으로 있던 중 43세 되던 해 영적 체험을 시작한다. 성녀는 "하늘이 열리고 빛나는 불길
같은 빛이 내려와 머리와 심장을 가득 채웠고, 가슴이 불길에 휩싸이는 듯 했다."고 기록하였다. 처음에는 환시에 대해 의문을
품고, 갈등하며 거부하였지만 지도신부와 교구가 환시를 인정한 후 예언자의 소명을 받아들였다. 에우제니오 3세 교황과
주교들도 힐데가르트의 글을 읽은 후 감격하여 성녀의 사적 계시를 인정하고, 환시를 잘 기록해두라고 격려하였다.
1148년 빙엔의 루페르츠베르크에, 1165년에는 아이빙엔에 수녀원을 설립하였다. 베네딕토
규칙에 충실히 따르며 수녀들에게 가르침을 주었고, 전례를 위한 노래를 작곡하였다. 수녀들을 위한 여러 강론집을 남겼고, 자신의
저서 '쉬비아스'를 바탕으로 한 음악극을 작곡하기도 했다. 체력이 약한 편이었지만 독일 전역을 네 번이나 순회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자신의 환시에 대해 설교하였다. 1179년 9월 17일 81세로 선종하였다.
힐데가르트는 공식적으로 시성된 적이 없지만 독일교회에서 일찍이 성인으로 공경받아왔으며,
2012년 성인 목록에 공식적으로 기록되었고, 그 해 아빌라의 성 요한과 함께 교회학자로 선포되었다. 성녀는 여성들의 교육과
사회활동이 제한되었던 중세 시대에 과학, 식물학, 의학 등에 대한 저서는 물론 77편의 시, 36점의 그림을 남겼으며,
음악사에서도 최초의 여성 작곡가로 간주된다. 약 300통의 편지를 통해 신자들과 수도자들은 물론 성직자, 정치인에게까지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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