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4월 25일 성녀 프란카 비살타

최민정

프란카 비살타 (Franca Visalta)

수녀 원장
이탈리아 피아첸차에서 태어난 성녀 프란카 비살타는 불과 7살의 어린 나이에 고향에 있는 성 시루스(Syrus) 수도원에 들어가 베네딕토회 수녀가 되어 14살 때 첫 서원을 했다. 어린 나이지만 그녀는 다른 모든 자매에게 올바르게 순종하는 법을 배웠을 뿐만 아니라 신심과 극기에서도 뛰어났다. 그 후 젊은 나이에 원장으로 선출된 성녀 프란카 비살타에게 한동안은 모든 일 잘되는 듯했으나, 더 많은 시간을 자매들의 중상과 모략으로 고생하며 심적인 번민으로 큰 괴로움을 당했다. 공동체의 수녀 대부분이 그녀의 엄격한 규칙에 반대하자, 성녀 프란카 비살타는 라팔로(Rapallo)에 있는 시토회 수도원으로 옮겼다.

그 후 그녀는 부모를 설득해서 산타 마리아 데 몬테라나(Santa Maria de Montelana) 수녀원을 건립하고 초대 원장이 되었다. 그녀는 시토회의 규칙에 따라 엄격한 가난과 금욕을 지켰고, 밤마다 성당에 가서 기도하며 지내는 시간이 자는 시간보다 더 많았다고 한다. 후에 성녀 프란카 비살타는 자신의 시토회 공동체를 피톨로(Pittolo)로 옮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곳에서 하느님께로 돌아갔다. 그녀에 대한 공경은 1273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0세(Gregorius X)에 의해 승인되었다. 그녀의 유해는 몇 차례의 이장 후에 피아첸차에 있는 베네딕토회의 성 라이문두스(Raymundus) 수도원 성당에 안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