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쿤다(St. Secunda) 7월 10일
동정,순교자
성녀 루피나와 성녀 세쿤다는 로마 원로원 의원인 아스테리오의 딸로서 자매지간이다. 이들은 아르멘타리우스와 베리누스라는 그리스도인과 각기 결혼하기로 약속하였는데, 돌연 발레리아누스 황제의 박해가 시작되자 이들 두 남자는 자신들의 재산이 빼앗길 것을 두려워하여 배교자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들 자매들은 그들과 같이 배교자가 되는 것을 거부하고, 그들 몰래 로마를 빠져나와 도망쳤지만 이내 그 도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발각되고 말았다.
그들은 집정관 유니우스 도나투스 앞에 끌려갔다. 갖은 형벌과 위협을 다 받았지만 조금도 흔들리지 않자, 먼저 성녀 루피나에게 모진 매를 때리도록 명하였다. 이때 성녀 세쿤다는 이렇게 항의하였다. “우리는 이구동성으로 그리스도는 하느님이시라고 고백했는데, 왜 언니만 때리느냐?” 그래서 그들은 각기 다른 형태의 고문을 받은 후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그 후 플라우틸라라는 어느 미신자가 그들의 시신을 거두어 로마 근교 코르넬리아 가도 근처에 안장하였다.
그곳은 그들이 안장되기 전까지는 '실바 니그로'(silva nigro) 즉 검은 숲이라 불렸는데 그 후에는 '실바 칸디다'(silva candida) 즉 흰 숲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 후 이 순교 성인들의 유해는 1154년 교황 아나스타시우스 4세(Anastasius IV)에 의해 라테라노(Laterano) 대성전의 세례소로 옮겨져 안장되었다.
- 출처: 성바오로딸수도회 성인찾기(https://fsp.pauline.or.kr/?c=saint&m=find)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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