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토마토신부-신학교 회상13] 오르간 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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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을 조금 칠 줄 안다는 이유로 하게 된 오르간 반주.

신학교 생활 동안 나의 십자가였다.

반주를 틀릴까봐 떨리던 나의 손가락과 나의 마음.

하기 싫은 연습을 하러 오르던 대성당 계단.

‘넌 반주할 마음이 없니?’ 일침을 주시던 오르간 선생님의 말씀.

십자가를 버렸다 다시 들었다를 반복한 후에,

십자가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는다.

 

내가 기쁘게 짊어지는 그것은 바로 기쁨의 십자가이고,

내가 외면하는 그것은 슬픔의 십자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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