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작가 엘 그레코.
예비 신학생 때 가정방문하신 본당 신부님이 선물해주신 그림이 첫 인연이다.
“십자가를 안고 계시는 예수” 그림을 보며 나도 모르게 키우던 꿈. ‘이 작가의 원작을 보러 가고싶다.’
그래서인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의 기억은 엘 그레코의 그림으로 채워져있다.
특히 “삼위일체”는 특별한 인상을 준다.
예수님의 죽음을 중심으로 성삼위가 등장하는 그림은 깊은 묵상거리를 준다.
슬픔과 일치가 함께하는 순간. 우리들 세상은 슬픔 가운데 분열과 미움이 오지만,
하느님 안에서는 일치가 찾아온다.
‘십자가에 더욱 가까이 오너라’ 하고 주님이 말을 건네시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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