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신부-배낭여행회상8] 눈 내리는 아르스
아르스를 향하던 그날은 하늘이 흐렸다.(많은 유럽의 겨울날은 흐리다.)
비안네 신부님.
구석진 마을에서 누구보다 복음을 강하게 선포하셨던 분.
구석진 마을의 구석진 고해소에서 누구보다 하느님의 용서를 강하게 전해주신 분.
그분을 만나러 갔다.
아르스에서 십자가의 길을 바치고, 신부님의 심장이 모셔진 경당에 들린 뒤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눈이 떨어진다.
떨어지는 눈을 보면서
떠나가는 나를 배웅하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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