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10월 29일 마음을 더 넓게, 사랑을 더 깊게
칸막이 너머에서 그 교우는 고해소를 나갈 때까지 계속 흐느꼈다. 어떤 죄를 지었든지 미사에 참석했으면 무조건 성체를 영하라고 권한 후부터 그랬다. 성체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위한 음식이고,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 병자를 위한 치료제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만나는 병자들을 모두 치료해주셨다. 그분은 죄도 묻지 않고 모든 죄인을 용서하셨다. 성체가 바로 그분이라고 믿는다면 그 앞에서 무슨 예의법도를 따지겠나. 목마른 이가 생수 앞에서, 허기진 이가 밥상 앞에서 무엇을 하겠나.
죄를 짓고 기뻐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죄인은 언제나 괴롭고 슬프고 아프다. 가출한 자식이 돌아오면 부모는 먼저 씻기고 먹이고 재운다. 그가 돌아온 것만으로도 무조건 감사하다. 죄인인 우리도 이러는데 외아들까지 내어주신 하느님은 죄인들을 얼마나 불쌍히 여기시겠나. 그들이 돌아오기를 얼마나 바라시겠나. 율법이 아니라 사랑이 우리를 살린다. 율법에는 죄의 목록과 벌로 가득 찬 죽음이 있지만 예수님의 마음 안에는 구원과 생명이 가득 차서 흘러넘친다. 나는 율법 다 지킬 수 없다.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자주 실패한다. 그렇게 내 삶이 심판받는다면 하루라도 빨리 이 육체를 벗어나는 게 나에게 이롭다. 이런 우리를 살리시려고 하느님은 당신 자신을 직접 주시기로 작정하셨고,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셨다.
예수님은 하느님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셨다. 우리는 볼 수 없는 하느님을 보고 들을 수 없는 그분 말씀을 들으셨다. 하느님 말씀을 들려주셨고 그분을 보여주셨다. 하느님은 죽을 만큼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알려주셨다. 사랑은 먼저 마음으로 안다. 머리는 나중에 그것을 설명해보려고 애쓰지만 늘 부족하다. 그래서 예수님은 언제나 믿으라고만 하셨지 묵상하고 연구하라고 하지 않으셨다.
바라사이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안식일에 수종을 앓는 이를 바로 앞에 앉혀놓았다(루카 14,1-2). 물에 빠진 딸을 보고 아빠가 뭘 하겠나. 넘어져 까진 아들의 무릎이 곧 엄마의 상처다. 사랑은 재채기 같아서 감출 수 없다. 예수님은 당신 안에서 흘러넘치는 연민과 사랑을 멈출 수 없으셨다. 그가 회복돼서 예수님은 기쁘셨겠지만 바리사이들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들은 끝까지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율법이 사랑을 막는다. 머리가 마음을 방해한다.
예수님, 알려면 제대로 알게 해주십시오. 더 많은 지식을 쌓으려하지 않고 마음을 더 넓게 쓰고 더 깊게 사랑하겠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아드님 목소리를 잘 알아듣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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